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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볼버 줄거리 정보 후기 | 그래도 볼 만한 이유가 '있다'

renze 2024. 8. 18. 22:34

영화 리볼버, 미쳐버린 연기를 또 한번 선보인 전도연과 임지연, 그리고 뽕쟁이로 빙의한 지창욱이 또 한번 골때리는 작품으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정재와 정재영, 전혜진, 정만식 등 주연급 조연들까지. 영화 리볼버의 매력은 '광기' 그 잡채입니다. 

 

 

영화 리볼버 | 줄거리와 주요 정보 그리고 후기

영화 리볼버 | 각기 다른 맛의 광기가 서린 느와르

영화 리볼버 ❘ 각기 다른 맛의 광기가 서린 느와르

 

이미 잘 알려진데로 평점은 높지않, 아니 혹평을 더 많이 받은 작품입니다. '이 배우들로 이렇게 밖에..' 라고 평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영화를 보는 사람에 따라 평이 많이 갈리기도 하는 편인데요. 궁금하면 일단 보시는 것이 답입니다. 

 

(반대로, 평 좋은 영화에 실망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영화 기본정보

영화 기본정보

 

  • 개봉일 : 2024년 8월 7일 (15세 이상 관람가)
  • 상영시간 : 114분
  • 감독 : 오승욱

 

주연 배우와 줄거리 

주연 배우와 줄거리

 

전도연(하수영 역)의 광기는 잔잔한 강과 같습니다.

 

하지만 머물러있는 호수와는 달리, 언제든 큰 물살이 되어 휘몰아칠 수 있는 강이죠.

실제로 전도연은 영화 리볼버에서 하수영을 연기하며 최대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대신 얼굴 표정에서 미세한 근육을 움직인다거나 눈빛에 뭔가 더 깊은 메세지를 주는 등, 한층 더 깊은 수준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주연 배우와 줄거리

 

지창욱(엔디)의 광기는 흡사 뽕쟁이와 같은 기운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약쟁이는 아니죠. 내면에 숨어있는 그의 광기는 미쳤지만 때로는 날카로운 칼날 같은 감정선으로 바뀌는데요. '잘생김에 연기가 묻혀있었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그의 연기는 이제 외모를 뛰어넘은 느낌입니다. 

 

주연 배우와 줄거리

 

임지연(정윤선)은 더 글로리의 연진이와 같지만 또 다른 광기를 준비했습니다. 상당히 계산적이고 치밀한 척 하지만 그녀의 말과 행동은 결국 '살기위한 몸부림'에 불과해 보이기도 하죠.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임지연의 연기는 계속 비슷하지만 또 각각 다른 냄새를 풍깁니다. 

 

스토리 라인 | 7억짜리 배신 그리고 '받아야 할 것'

주연 배우와 줄거리
주연 배우와 줄거리
주연 배우와 줄거리

 

비리사건을 뒤집어 쓰는 댓가로 전직 경찰 하수영에게 거금의 제안이 들어오고, 수영은 이 제안을 수락합니다. 

 

배신과 복수, 그리고 '받을 것'을 돌려받게 되는 영화 리볼버의 모든 사건들은 여기서 시작되는데요. 모든 배신이 그렇듯, 엔디는 지켜지지 않을 '약속'을 하게 됩니다. 

주연 배우와 줄거리
주연 배우와 줄거리
출처 : 유튜브 카랑Karang 채널

 

역시나, 말이 안되는 달콤한 제안은 끝이 좋을 수가 없죠. 그렇게 2년의 감옥생활 후 약속했던 이스턴 프로미스의 경호실 이사와 아파트 입주, 그 모든 것들이 없던 일이 되어버립니다. 

 

 

영화의 핵심 '받아야 할 것'

영화의 핵심 '받아야 할 것'

 

그렇게, 교도소에서 2년간의 고생은 물거품이 되고. 하수영에게 남은 것은 없었죠. 

 

이 영화는 하수영(전도연)이 '받아야 할 것'을 찾으러 가는 길에 겪는 갖은 고초를 그립니다.

그렇게 배신으로 시작된 더러운 일에 또 다른 배신과 계략이 줄을 서있고, 이 영화는 수영을 계속 벼랑으로 몰아가는 것 같기도 하죠.

 

혹평일색의 영화

개봉 이후 지금까지 리볼버의 영화평은 썩 좋지 않습니다. 느린 전개와 밋밋한 액션신, 그리고 스토리 전개의 억지스러움. 낮은 평점을 준 관객들 인정사정 없었죠. 

 

사실 시나리오의 완성도나 스토리 전개 속도, 화려한 액션신 이러한 것들이 최근 흥행한 느와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특징인 것은 맞습니다. 그 기준으로 봤을 때, 관객들은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볼만한 게 없는 영화인가?

솔직히. 전개가 확확 되고 화끈하게 주인공이 빌런들을 제압하고, 그런 영화를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영화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런 영화가 아니니까요. 

 

오승욱 감독은 이 영화에서 배우들이 미친듯 연기하는 캐릭터들에 더 집중하고자 합니다.

정말 볼만한 게 없는 영화인가?

 

속을지도 모른다는걸 알았지만 얕은 믿음을 선택했던 수영의 허탈한 분노, 그리고 그 감정을 최대한 보이지 않기 위해 만들어진 무표정의 얼굴. (전도연이 리볼버를 캐리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이거겠네요.)

 

정말 볼만한 게 없는 영화인가?
정말 볼만한 게 없는 영화인가?

 

살기 위해, 또 어느 누구도 믿지 않기에 누구에게도 믿음을 주지 못하는 윤선(임지연)의 억척스럽고 때로는 더 글로리의 연진이와 같은 광기를 보이는 캐릭터도 이 영화가 주는 맛 중에 하나죠. 

 

정말 볼만한 게 없는 영화인가?

 

또 다른 볼거리를 찾아본다면, 엔디(지창욱)의 맛간 눈깔을 보는 즐거움도 있겠네요. 영화를 본 모두가 지창욱의 '잘생김'을 인정하면서도 그의 연기력에 흠을 잡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시나리오나 극적인 서사보다 배우들의 비중이 더 커져버린 것이 볼거리 이면서 단점이 될 수도 있겠는데요. 그렇게 되버리면 영화에 몰입이 되지 않고 지루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서 관객들은 다소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영화 리볼버의 또 다른 볼거리 | 주연급 조연들의 연기

영화 리볼버의 또 다른 볼거리 ❘ 주연급 조연들의 연기
영화 리볼버의 또 다른 볼거리 ❘ 주연급 조연들의 연기
영화 리볼버의 또 다른 볼거리 ❘ 주연급 조연들의 연기
영화 리볼버의 또 다른 볼거리 ❘ 주연급 조연들의 연기

 

이정재 전혜진 정재영 정만식, 사실 조연 라인업이 이 정도면 거의 끝났다고 봐도 되는 영화였습니다.

한명씩 영화에 주연으로 넣고 돌려도 될 정도의 조연으로도 힘을 받지 못했다는 꼬리표는 이미 달았고요. 

 

하지만 그 주연급 배우들이 조연의 자리에서 하는 연기를 보는 즐거움은 또 다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범죄도시 장르의 영화에 길들여진 분들이라면 색다름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고요. 

 

결론

장첸과 같은 빌런과 마석도의 헤머급 펀치가 액션느와르 영화의 기준인 분들은 이 영화를 안보시는게 맞습니다.

 

이미 아트란티스급 롤러코스터에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리볼버의 속도에 적응하기 힘들 것이 분명하죠. 

 

그런 면에서 보면 마석도의 '범죄도시'가 이미 한국 액션 느와르 장르를 장악해 버렸다고 봐도 무방한 것은 사실이지만, 감독과 배우 모든 것이 다른 영화에서 같은 맛을 기대하는 것은 뭔가 이해하기 힘듭니다. 

 

혹평을 달아준 관객들의 '돈낭비, 시간낭비'는 어쩌면, 스스로 마음을 닫아놨기 때문이 아닐까요?